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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대회 후기

[서울중앙마라톤]2015년 서울중앙마라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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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이였던거 같아요... 사실 중마를 뛸까말까 엄청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나간 마라톤동호회에서 다들 중마, 춘마를 뛰신다길래 형누나들이 같이 뛰자고 하셔서..ㅋㅋ 팔랑팔랑 팔랑귀라 바로 다음날 중마를 신청해 버렸습니다 ㅋㅋㅋ


2달 정말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훅훅~
대회 전날 5시에 알람을 맞춰 놓고 잠이 안 올줄알았는데 10월에 훈련을 많이 못해서 마음을 조금 비웠더니 생각 보다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5시에 기상해서 식빵 2조각에 포카리를 흡입하고 6시쯤 대회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7시쯤 종합운동장에 도착해서 짐을 맡기고 몸좀 풀려고 했는데, 싱글렛만 입으니 엄청 추워서 겉옷만 다시 입고 1km 정도 웜업하고 스트레칭도 간단히 하고 대회장으로 이동했습니다 




[0~10km]0:55:42
오랜만에 넓은 도로를 달려서 그런건지, 흥분해서 그런건지 몸이 너무 가볍습니다.
초반에 오버페이스하면 분명 퍼질테니, 정신차리고 목표 페이스인 5:35초에 맞춰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5km정도 달리면서 '어차피 후반가면 퍼지겠지?' 란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멤돌다가 컨디션도 좋고 해서 5:30초로 속도를 올려서
달리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남는건 사진뿐이라고 사진 찍는분이 보이면 계속 주변으로 가서 달렸습니다 ^^:;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거때문에 400m정도 더 달린거 같습니다..)
초반 부터 노상방뇨를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시계는 10km 랩타임이 찍혔는데 10km 표지판은 100m정도 더 가니 나옵니다..
(10km당 100미터면 풀코스면 400m정도 더 달리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400m 더 달렸습니다..)


[11~20km] 1:50:36

몸도 가볍고 ~ 다리도 안아프고 ~ 곧 응원단도 있고~ 10~15km까지도 신나게 달립니다. 
너무 컨디션이 좋아서 걱정될 정도로..
동호회 응원단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거였을까요 15km 구간 랩타임이 가장 빠르네요 5분19초!



동호회 응원단이 보입니다~ 신나서 손을 흔들었는데 바보처럼 나왔네요 ㅋㅋ
(다음부터는 의식하지 않고 멋지게 달리는 모습으로 사진 찍히도록 해야겠어요..ㅋ)



형누나들에게 응원도 받고 맡겨두었던 파워젤도 받고 다시 집중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16~18km? 정도 지나니 4:00 페메 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0km정도까지 페메 무리에서 동반주를 하다가 20km급수대에서 2번째 파워젤을 먹고, 페메 그룹을 제끼고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21~30km] 2:46:45
정말 무난하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달립니다~ 
조금 뒤에 찾아올 대참사는 상상도 못하고... 아는분들을 만날때마다 화이팅을 외치며 룰라랄라 신나게 달립니다.
들떠 있던것도 잠시...28km를 지나고 갑자기 달리면서 한번도 난적이 없었던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나려고 하는게 느껴집니다...
멘붕..  sub-4를 포기해야하나.. 완주는 해야겠지.. 역시 풀코스는 호락호락 하지 않구나.. 등등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때부터 세이브 했던 시간들을 까먹기 시작합니다... 페이스를 조금만 올릴려고하면 종아리 근육이 올라오려는게 느껴져서 최대한 조심조심 집중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31~40km] 3:44:57
31km 즈음에서 처음으로 멈췄습니다..
진행요원에게 파스를 받아서 파스를 덕지덕지 바르고 주먹으로 종아리를 한번 팍 치니 쫌 괜찮아 진거 같아서 다시 조심조심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계속 시간 계산만 하면서 달린거 같습니다. km당 6분만 안넘어가면 간당간당하게 sub4는 할수 있겠구나 싶어서 6분만 넘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36km 지점 동호회응원단까지만 버티자 1km가 점점 길게만 느껴집니다 흑흑..
36km 응원단이 보입니다~~ 반갑습니다~~ 
힘든와중에 또 신이났는지 V를 하고 있네요 ㅋㅋㅋ
맡겨둔 파워젤도 받고, 콜라도 받고 힘을 얻고 다시 달려갑니다! 잠깐 쉴까 했지만 sub4를위해!!
콜라는 정말 꿀맛 이때 콜라에 맛에 감동해서 이때부터 아무 응원단이나 콜라 들고 계신분 있으면 다 먹은거 같습니다ㅋㅋ
인호형이 대회전에 말했던 마지막 언덕이 보입니다. 여기서 많이 걷는다고 정말 걷고 싶었지만 
속도는 안나지만 그냥 계속 뜁니다 아무생각 없이..
4:00 페매 그룹도 뒤에서 절 지나가네요.. 따라가고 싶은데 속도는 안나고 그냥 지금 페이스만 유지하면서 뜁니다~


[41~골인]
마지막 고비도 지나고 40km 표지판 통과 시간3시간 45분 15분안에 2.195km + @ 6분페이스만 안넘어가면 되겠구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종합운동장이보이고 드디어 골인!!!
제기록은!!! 3시간 58분 33초!! 
뭔가 알수 없는 굉장히 좋은 기분 잠깐 울컥했지만 릴렉스~~!!! 저도 이제 마라토너~!!
비록 목표인 3시간55분은 실패했지만 두번째 목표였던 sub4는 겨우 겨우 성공했습니다. 


그와중에 마지막엔 V
추운 날씨에 열심히 응원해주신 런투게더마라톤클럽 형 누나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횡설 수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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